무슨 일이야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엔터 매각설에 대해 “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엔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해당 회사 주주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투자은행 업계 등에선 카카오가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노조는 반대 입장을 냈다.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온)는 최근 매각설이 나온 카카오VX, 헬스케어, 카모 등을 거론하며 “모두 인수 대상으로 사모펀드가 거론된다. 공공성이 후퇴할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포털 다음의 분사 및 매각설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게 왜 중요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가운데)이 지난해 7월 23일 오전 구속됐다. 사진은 김위원장이 하루 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회사 안팎에선 엔터 매각이 실패의 역사를 덜어낼 뿐 아니라, 미래 전략을 수정하는 ‘카카오 대격변’ 측면에서 의미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엔터 매각으로 수조원의 자금을 확보하면 현재 ‘올인’ 중인 인공지능(AI) 사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 엔터 계열사 42개(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를 한 번에 덜어내 ‘문어발식 경영’이란 오명도 벗을 수 있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147개였던 계열사 수를 지난 2월 116개까지 줄였다.
한 회사 관계자는 “엔터 매각이 실현될진 알 수 없지만, 문어발을 잘라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기조 아래 AI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과거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았던 ‘뉴 이니셔티브’(클라우드·AI·헬스케어) 대신 AI로 무게 중심을 옮긴 건 사실이다. AI 사업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매각설과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것도 알아야 해

서울역 인근에서 카카오T 택시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