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발레 대가' 문병남 M발레단 예술 감독 별세

한국 발레의 지평을 넓힌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이 지난 9일 별세했다. 63세.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M발레단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 사진 M발레단

 
고인은 1984년 조선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1992년 까지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며 한국 발레의 태동기를 이끌었다. 국립발레단에서 지도위원, 상임안무가, 부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 시절인 2009년 국가브랜드사업 1호 작품인 창작 발레 ‘왕자호동’을 안무했다. ‘왕자호동’은 2011년 이탈리아 산카를로스 극장에서 열린 국제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되며 세계 무대에 진출한 한국의 첫 전막 발레 작품으로 남았다.

이후 고인은 2015년 M발레단을 창단하고 꾸준히 창작 발레를 선보였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바탕으로 만든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또 ‘오월바람’, ‘처용’과 같이 한국 고유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발레 작품을 남겼다.

생전 한국 발레계에 공헌한 공로로 1987년 아시안게임 기념 문화부장관상,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 문화체육부장관상, 2018년 한국발레협회 대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중앙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한국발레인·국립발레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