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팀 댈러스가 준비한 자신의 헌정 영상을 보고 눈시울을 붉힌 돈치치. AP=연합뉴스
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댈러스를 112-97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49승 31패를 거둔 서부 콘퍼런스 3위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댈러스(38승 42패)는 3연패 끝에 서부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월 돈치치가 앤서니 데이비스와 맞트레이드된 이후 첫 친정팀 방문 경기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뒤 곧장 트레이드로 댈러스에 합류한 돈치치는 올 시즌 중반까지 줄곧 댈러스 한 팀에서만 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친정팀 댈러스를 상대로 45점을 터뜨린 돈치치. AP=연합뉴스
반대로 "지난 시즌부터 자기관리를 소홀히 해 살이 쪘고 경기력도 덩달아 떨어져 댈러스가 내보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었다. 미국 언론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로 평가했다. 돈치치는 보란 듯 레이커스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그리고 레이커스의 수퍼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팀의 에이스로 올라서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에 돌아온 돈치치에게 댈러스는 경기 전 그간의 헌신과 활약을 인정하는 취지에서 헌정 영상을 제작해 상영했다. 감정이 북받친 돈치치가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중계에 포착됐다.

친정팀에 돌아온 돈치치(맨 위)는 댈러스 홈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AP=연합뉴스
돈치치는 "헌정 영상을 보고는 오늘 경기에 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코트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농구만 했다"며 "감정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반면 돈치치와 소속팀을 맞바꾼 댈러스의 포워드 데이비스는 친정팀 레이커스를 상대로 다소 부진했다. 33분간 뛰었으나 13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