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냐 이재명이냐 선택" 洪 대선 출정식, 유동규도 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6·3 대통령 선거는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선택”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 선언을 앞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뉴스1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 선언을 앞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뉴스1

 
선언식에는 박덕흠·유상범·김대식 의원, 이인제 전 의원을 비롯해 홍 전 시장 지지를 공개 선언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홍시장은 오전에는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대선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는 이날 대선 후보 출마선언문을 통해 “오직 국민의 심판과 주권자인 유권자의 선택만이 비리와 불법의 범죄자를 확실하게 단죄할 수 있다”며 “계엄 사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전과 4범에 비리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자 화려한 전과자 이재명 후보와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능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미래는 비양심과 패륜으로 얼룩진 나라, 청년이 짊어져야 할 빚투성이 나라,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홍준표 정권의 미래는 자유와 번영의 선진대국”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저는 이번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면서 “탄핵을 반대한 것은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내쫓는 탄핵 방식에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또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7공화국 개헌을 추진하고 선진대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개헌으로 6공을 넘어 제7공화국을 힘차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이날 한미 관계와 관련해선 “취임 즉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겠다”며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트럼프에 맞서 우리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또 “북한 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고 북핵이 현실화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밖에 “규제방식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며 “인공지능(AI), 양자, 초전도체, 반도체, 첨단 바이오 등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소 5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전 시장은 “선진대국은 강성 귀족노조와 함께 갈 수 없다.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강성 귀족노조의 잘못을 바로잡고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겠다”며 “복지 지출의 누수를 줄이고 국가 신인도 제고와 미래세대 부담 경감을 위해 국가부채를 적극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성배 MBC 아나운서가 홍 전 시장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해 캠프 대변인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