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로 가는 에어서울 항공기가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탑승객이 비상슬라이드 도어를 여는 바람에 항공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8시 13분쯤 제주발 김포행 에어서울 902편(A321)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하던 중 30대 여성 승객 A씨가 비상구를 개방했다. 이로 인해 비상 탈출 슬라이드까지 터져 내려오면서 항공기는 기동 불능 상태가 됐다. 항공기는 슬라이드를 다시 접은 후 주기장으로 견인됐다.

1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에어서울 항공기에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개방돼 있다. 항공기가 유도선을 거쳐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탑승객이 비상구를 강제 개방했다. 뉴시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탑승객 202명은 정상 출발을 못해 큰 불편을 겪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승객들은 오전 10시쯤 항공기에서 내렸다.

15일 오전 8시 15분쯤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상문을 무단으로 연 30대 여성 A씨가 승무원들에게 체포되고 있다. 사진 YTN 캡처
한편 이 사고 당시 착륙예정이던 항공기 9대와 이륙 준비 중이던 항공기 9대 등 18대의 이착륙이 일시중단되기도했다. 이들 항고기들은 활주로 중간 진입유도로를 이용해 정상 이착륙했다.
공항경찰대는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제주서부경찰서에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