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 부총리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의에 참석해 의원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대정부질문 출석 에 앞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당초 계획보다 2조원을 증액한 1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늘어난 2조원에는 재해대책비 5000억원(기존 5000억원에 더해), 인공지능(AI) 분야 1조 8000억원이 추가로 포함됐다.
최 부총리는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가 가능한 정치적 쟁점이 없는 내용들로 구성했다”며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국채 시장 상황을 봤을 때 큰 규모의 추경은 지금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리 늦어도 다음주 초에 추경을 제출할 것"이라며 "4월 말~5월 초까지 통과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25만원 지역화폐 지급 등 ‘소비진작 4대 패키지’를 포함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질의에 최 부총리는 “일률적, 일시적 현금 지급의 경제 효과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다”고 답했다.
경제 위기 속 뒷북 추경이 아니냐는 민주당 안도걸 의원의 질타에는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총생산(GDP)을 무조건 재정으로 메꿔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그래서 경제는 안 살리고 미국채를 샀냐. 사과부터 하라”며 고성이 터졌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방청석에 국가의 미래를 이끌 초등학생들이 있다”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이완규, 함상훈 지명 철회 촉구 결의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 뉴스1
한편 우 의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틀 연속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전 기간 동안 한 번도 안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어제도 ‘나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안 나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