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교도소 외관.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여러 교도소에서 총격과 방화 사건이 잇따른 것을 두고 '마약 소탕'에 대한 항의성 공격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일간 르피가로는 법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밤∼15일 새벽(현지시간) 교도소 곳곳이 총격과 방화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툴롱의 교도소는 간밤 칼라시니코프 자동 소총의 공격을 받았다. 교도소 건물에서 총 15발의 총알 자국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1발은 정문의 방탄 문을 관통하기도 했다.
마르세유, 발랑스, 님, 빌팽트, 낭테르 등의 교도소 주변에선 동시다발적인 차량 화재가 났다. 주로 교도소 직원들의 차량이 표적이 됐다. 일부 차량에선 '프랑스 수감자의 권리'를 뜻하는 낙서가 발견됐다.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들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며 "(법무) 장관의 마약 범죄 대응 전략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전국 각지에서 마약 범죄 소탕을 위해 강경책을 펴고 있다.
다르마냉 장관은 엑스(X) 계정에 "교도소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날 오후 툴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마약 밀매를 근절하고 범죄 조직을 뿌리 뽑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도전에 굳건하게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