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韓 성장률 1.0%로 낮춰…"관세 불확실성 장기화"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들. 뉴스1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들. 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16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0%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3달 만에 추가 하향 조정한 것이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관세 불확실성 지속' 보고서에서 "관세 국면과 지난달 주요 경제국의 성장 하향 조정에 따라 (한국에 대한) 우리의 2025∼2026년 GDP(국내총생산) 전망을 20bp(1bp=0.01%포인트) 더 하향 조정(trim)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1.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한국의 수출 전망에 더 많은 역풍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더 빠르고 광범위한 경기 둔화 외에도 관세 불확실성의 장기화와 글로벌 무역 축소는 이미 약세인 우리의 전망에 장애(drag)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다음주께 미국이 반도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최소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한국 경제에 "고민거리를 가중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성장을 위해 합의된 노력이 필요하지만 조기 대선이 예정된 6월까지는 정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최소 20조원 규모의 추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0%까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