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대신 선배시민 부르자"…전남도의회 호칭 조례 추진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2025년 제17회 노인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60세 이상 고령 구직자들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2025년 제17회 노인일자리 채용 한마당'에서 60세 이상 고령 구직자들이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노인을 '선배시민'으로 지칭하고, 이들이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16일 최병용(더불어민주당·여수5)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선배시민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안은 노인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도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이다.

조례안은 노인을 '선배시민'이라 명명하고, 이들이 재능나눔과 지역사회 공헌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또 선배시민 관련 활동을 위한 연구 및 조사, 공동체 참여 사업, 프로그램 개발, 학습동아리 지원, 교육 및 강사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최병용 의원은 "건강 100세 시대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노년기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조례 제정을 통해 우리 전남이 초고령사회를 선도하고 발전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25일 열리는 전남도의회 제389회 제2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어르신', '실버세대', '시니어' 등 노인을 부르는 다양한 표현들이 활용되고 있다. 미국 일부 국가에서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노년층을 '에이지리스(Ageless)'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