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잠실 삼성전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린 LG 박동원. 연합뉴스
박동원은 팀이 0-2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시즌 4호)을 터트렸다. 그는 LG가 6-2까지 달아난 5회 말 무사 1·2루에서도 다시 좌월 3점 아치(시즌 5호)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동원은 홈런 2개 포함 3안타 5타점 3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4번 타자 문보경은 3회 2사 1·2루에서 결승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해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평균자책점은 1.30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는 친정팀을 상대로 나선 첫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패전(3과 3분의 1이닝 6실점)을 안았다.

16일 잠실 삼성전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LG 임찬규. 연합뉴스
KT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3-0으로 꺾고 단독 2위가 됐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로 이적한 KT 왼손 선발투수 오원석은 7회 선두타자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2승(1패)째.
한화 이글스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10-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노시환이 시즌 4호(4회 2점)와 5호(8회 3점) 홈런을 터트려 5타점을 쓸어담았고, 주장 채은성도 시즌 1호 아치를 그렸다. SSG 김광현은 역대 5번째 2200이닝 투구 고지를 밟았지만,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