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세종시 들었다 놨다…당선되면 집무실 이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19일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쾌도난마의 자세로 세종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세종시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누차 지적했듯이 이 후보의 정치는 깜빡이 방향과 실제 진행 방향이 전혀 맞지 않는 난폭운전과 같다”며 “가장 왼쪽 차선에서 자신이 중도보수라 주장하며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갑작스레 차선 변경을 시도해 결국 사고를 유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여론조사를 따라가는 팔로워의 자세가 아니라,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국민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변화무쌍한 민심의 파도를 타고 항진하는 정치는 파도의 마루와 골을 모두 경험하며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일희일비하며 여론조사마다 입장을 바꾸는 태도는 바람직한 항해사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세종시 집무실 이전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도권 유권자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또 “저는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통합하여 신속히 추진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서울 용산에 위치한 현 집무실은 소통이 부족하고 폐쇄적이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저는 우선 정부서울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즉시 세종시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시작하겠다”며 “또한 서울의 송현동 부지에 소규모의 대통령 서울 집무실을 마련해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대신 대통령 관저는 세종시에 두어 대통령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에 마련될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은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인 입법부와 행정부 간의 불신을 치유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미 세종 S-1 생활권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의 2배인 19만 평 규모의 국회의사당 부지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이 부지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이 여러 시설을 공유하며 협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지체 없이 착수할 것을 공약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균열을 치유하는 공간을 세종에 두겠다.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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