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고기서 고기"…한우 세트 걸린 경북 미식관광 이벤트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갈비골목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 손님들이 갈비를 굽고 있다. 안동=김정석기자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갈비골목에 위치한 한 가게에서 손님들이 갈비를 굽고 있다. 안동=김정석기자

전국 한우 사육두수 1위 지역인 경북에서 18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소고기 미식관광 이벤트가 진행된다. ‘만남(Meeting)’과 ‘고기(Meat)’가 결합한 ‘Meating 갈지도’라는 이름으로다.

‘관광은 고기서 고기, 경북에서 Meating Day’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형태의 미식체험 콘텐트다. 이벤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경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를 활용했다.  

경북 소고기 맛집 방문해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참가자가 ‘Meating 갈지도’에 소개된 경북 지역 소고기 맛집을 직접 방문한 뒤 인증 사진을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한우 선물세트와 모바일 상품권 등 경품이 제공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기획한 'Meating 갈지도' 안내문. 사진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기획한 'Meating 갈지도' 안내문. 사진 경북문화관광공사

 
또 개인 소셜미디어에 ‘미식관광경북’ ‘소고기관광경북’ ‘Meating경북’ 등 필수 해시태그를 달고 이벤트를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참가자가 ‘Meating 갈지도’에 없는 경북의 숨은 소고기 맛집을 추천하는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콘텐트를 중심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지역 소고기 소비와 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최근 산불 피해를 본 의성·안동·영덕·청송·영양 등 5개 시·군을 방문한 참가자에게는 별도로 경품을 추가 추첨하는 혜택을 준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해당 지역의 빠른 회복을 함께 응원하자는 뜻이 담겼다.


공식 홈페이지 통해 참여 가능

이벤트는 경북문화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채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와 관련된 상세 정보는 별도 운영되는 공식 이벤트 페이지와 경북나드리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기획한 'Meating 갈지도' 포스터. 사진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기획한 'Meating 갈지도' 포스터. 사진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Meating 갈지도’ 이벤트는 한우 사육두수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경북의 소고기 맛과 멋, 그리고 지역의 스토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식관광 콘텐트”라며 “다가오는 5월에는 ‘Meating 갈지도’에 있는 맛집에서 소비자 대상 현장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북산 소고기를 활용한 미식체험 이벤트를 개최하게 된 건 최근 대형 산불로 경북 방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역대급 피해를 낳은 산불이 발생한 3월 한 달 동안 경북을 찾는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371만1000명) 대비 약 8% 감소한 341만1000명에 그쳤다. 산불로 지역행사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된 여파로 풀이된다.

산불 피해 지역 5개 시·군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만 따져보면 전년 3월 대비 평균 약 18%나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12%, 영양 -22%, 영덕 -50%, 청송 -4%, 영양 -1% 등이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가 산불로 인해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김종호 기자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가 산불로 인해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김종호 기자

 

“산불로 관광 타격 경북 돕자”

한편, 경북도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계획 중이다.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산불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연계한 철도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관광상품도 경북도 전담여행사와 협력해 선보일 예정이다. 산불 피해지역만을 대상으로 민간 플랫폼과 협력한 숙박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할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산불로 경북 북부 지역에 씻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면서 “이번 산불은 분명 큰 재난이지만, 이를 계기로 새로운 회복의 서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 회복의 서사를 관광으로 시작해 경북형 회복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