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에서 대학생들과 청년토크쇼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대해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누구라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을 꺾을 사람이 있으면 모두 힘을 모아서 반드시 이재명을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진행한 청년 토크쇼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미래와 정치, 경제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이재명을 이기는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요즘 좀 잠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나경원·김문수·홍준표 후보’에게 “전광훈 출마와 (극우) 노선에 함께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구하는데 모든 분들이 다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안 후보를 비롯해서 누구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토크쇼에서 20여명의 학생과 만나 정치·사회·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일관계와 관련해 ‘안보를 위한 협력과 과거사 청산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안보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과거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희생하는 건 현명한 정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이 왜 쳐들어와서 명성황후를 죽였느냐, 왜 나라를 뺏었냐고 해도 죽은 명성황후가 살아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국내 경제 침체 현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성장률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 기업인데, 삼성 이재용 (회장) 등을 다 감옥에 넣으려고 하니까 (한국에서) 기업을 안 하려고 한다”며 “외국 기업도 ‘한국 가면 이재용, 최태원, 신동빈 등 훌륭한 기업가도 감옥 가는데 우리도 중대재해(처벌)법하면 감옥 가는 것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이른바 ‘탈(脫)한국’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굉장히 정신 차려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비교하면서 해야 하는데, 너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국식 기준을) 주장하면 기업이 자꾸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겪는 제일 문제가 1번 (기업 회장들이) 감옥 가는 것, 2번 노조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달라고 하는 것, 3번 반도체 연구개발(R&D) 해야 하는데 근무 시간이 52시간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