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전민규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옥중 편지를 통해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혁신당 후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도와달라"고 당원들에게 당부했다.
20일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작성한 편지에서 "전 대표로 부탁드린다"며 "비전과 정책 측면에서 두 당은 차이가 있지만 50일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이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일에는 경중과 순서가 있다"며 "혁신당이 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음은 분명하나, 혁신당의 깃발을 들고 민주당원보다 더 앞장서서 더 진심으로 더 열렬하게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자"고 주문했다.
조 전 대표는 "이것이 대한민국과 혁신당을 위하는 길"이라며 "이제 '겨울공화국'을 끝장낼 시간이다. 총력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은 당무위 의결과 당원 총투표를 통해 독자후보를 내지 않고 내란종식과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정했다"며 "독자후보의 필요성을 역설한 분들은 아쉬울 것이지만 당무위와 당원들은 당면한 시대적 과제의 중대함과 현 시점 당의 역량을 고려하면서 압도적 다수 의견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을 포함한 야5당은 내란특검 실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등 여섯 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는데 이는 혁신당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것"이라며 "야5당은 이 합의문을 실현하기 위해 진심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전날 충청권, 이날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90%에 육박하는 지지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한 자릿수 누적 득표율에 그친 김동연 후보, 김경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해 각 권역별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전체 투표 반영비율의 50%를 차지하는 일반국민 조사결과도 27일 공개하면서 이를 합산한 최종 득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