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의 화려한 변신…장관상 받은 '친환경' 스타트업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은 문피아 그린오션스 대표. 그린오션스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은 문피아 그린오션스 대표. 그린오션스

해양수산부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온 스타트업 ‘그린오션스(Green Oceans)’의 문피아 대표가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3년에 걸친 굴 껍데기 자원화 연구와 사업 성과 등 해양 환경 보존과 자원 순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면서다.  

그린오션스는 경남 통영을 기반으로 연간 20만 톤 이상 버려지는 굴 껍데기를 재활용,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굴 껍데기의 주요 성분인 탄산칼슘 성분을 활용해 미술교육 보조용품부터 플라스틱 충진재, 다회용기, 건축 보드, 인조가죽 원단 등 친환경(Up-Cycling·새활용)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그린오션스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이 전시된 모습. 그린오션스

그린오션스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이 전시된 모습. 그린오션스

특히 국내 대기업 L사에 친환경 인조가죽 소재를 제공, 이를 활용한 신제품 원단 개발에 도움을 줬다. 이로 인해 다이어리·신발·패션 소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으며, 폐기물로 여겨졌던 해양 수산부산물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산업적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공 협업도 활발하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에 굴 껍데기 기반 친환경 미술 교보재 ‘오션아트(Ocean Art)’와 연안 해안 복원을 위한 자재 ‘그린쉘(Green Shell)’을 납품하며, 환경 교육과 지역 생태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또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해 해양 폐기물을 예술로 재해석하며, 기술과 문화를 잇는 지속가능한 해양 콘텐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린오션스는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 완료 및 판매를 앞두고 있다. 그린오션스

그린오션스는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 완료 및 판매를 앞두고 있다. 그린오션스

최근에는 건축자재 R&D(연구개발)를 완료해 판매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그린시멘트 R&D 기획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 공간 내 친환경 건축이 주목받고 관련 건축자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그린오션스는 해양 자원의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자원화 소재 및 제품 활용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장관상 수상은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 관련 사업 중인한국어촌어항공단의 공식 추천으로 이뤄졌다. 문 대표는 "그린오션스의 성장은 여러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협력 덕분"이라며 "통영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의 결실을 인정받아 기쁘고, 앞으로도 해양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