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뽐낸 신형구축함, 수상한 이 장면…"미완성인데 진수식" 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주 북한이 공개한 5000t급 신형 구축함이 다 완성되지 않은 채 진수식부터 연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서해안의 남포 해군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근거로 지난 25일 진수기념식이 열린 북한의 신형 구축함은 사흘 뒤인 28일 다시 건선거(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 쪽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구축함을 옮기기 위해 예인선 두 대도 이용됐는데, 이는 구축함에 자체 추진 기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진수식 사진과 영상에서도 해당 구축함이 계류장을 벗어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모습이었다고 짚었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이 ‘최현호’로 명명한 이 구축함의 건조 작업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 시작돼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이후 지난 3월 말 실내 건조장 밖으로 나와 부유식 건선거로 옮겨졌으며 이달 25일 진수기념식을 위해 예인선으로 옮겨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열린 진수기념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새로 건조한 구축함 진수 기념식이 조선혁명의 첫무장력의 창건일인 뜻깊은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새로 건조한 구축함 진수 기념식이 조선혁명의 첫무장력의 창건일인 뜻깊은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탐지전자전총국이 구축함 최현호에 탑재된 무장체계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 시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최현호를 진수하고 사흘 후인 28일에는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들을 시험발사, 127㎜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

29일에는 함대함전술유도무기와 각종 함상자동기관포들, 연막 및 전자장애포의 시험사격이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을 방문해 시험발사를 지켜보면서 무기체계 성능시험을 신속히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무장체계를 빠른 기간 내 통합운영할 수 있게 완성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