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매출 91억? 사실과 달라" 백종원, 특혜 논란 입 열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언론 앞에서 입장 표명 및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지역 개발 사업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3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해 왔다”며 “지역 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사화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언급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먼저 인제군 지역축제 유튜브 영상 제작비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인제군이 지역축제 영상물 2편 제작에 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영상 2편 제작 및 홍보비로 사용된 금액은 1억5000만원이며 나머지 3억5000만원은 시설 조성·공간연출·일반경비·메뉴 컨설팅 등 축제 운영 전반에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해 2월부터 약 5개월간 촬영 및 제작이 이뤄졌으며 PD와 작가 등 총 16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다. 영상은 구독자 약 650만명을 보유한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장기 제작 기간과 채널의 광고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된 예산이라는 입장이다.


군산시가 추진 중인 외식산업개발원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맞춤형·혜택 등) 일부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표현 및 문구가 확산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해당 사업은 군산시가 이미 확보한 예산과 부지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특정 기업에만 맞춤형 혜택을 주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시는 당사의 예산외식산업개발원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나 예외 없이 법령과 행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사업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보도된 ‘지역축제 매출 91억원’ ‘축제 사업 싹쓸이’ 등의 표현에 대해서도 더본코리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총 16개 지역 축제를 수주했으며 매출은 약 41억원 수준”이라며 “(보도에 언급된) 91억원은 지역축제 외에도 원도심 및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외식 업소 창업 컨설팅, 사회 취약계층 교육사업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에 따르면 전국 지역 축제는 연 1170건 이상인데 당사의 수주 비중은 1.2%에 불과하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사업 운영을 지속하겠다”며 “향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오보로 인해 지자체와 당사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과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잇따라 구설에 올랐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조직 문화와 업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쇄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