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전민규 기자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초동 소재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사저 상가 1층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수행비서 자택 2곳 등을 압수수색해 오후 3시40분쯤 마무리했다.
검찰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피의자는 전씨로 적시됐고 김 여사는 아직 미입건 상태인 만큼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개인 PC 등도 포함됐고 이중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인삼 등을 전달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목걸이·명품백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목걸이와 명품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측은 목걸이와 명품백의 행방에 대해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며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