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피우다 불길 번진 빌라…전신화상 40대 여성 끝내 숨졌다

주차된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웠다가 다가구주택에 불을 낸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 등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41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다가구주택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조사결과 A씨는 다가구주택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웠으며 이후 차량에서 난 불이 건물로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번개탄을 피운 뒤 차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건물 2층에 있던 40대 여성이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건물 안에 있던 주민 6명 중 3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다.


또 차량 8대가 타고 건물 중 일부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1억106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 33대와 65명의 인력을 투입해 37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화재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