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대낮 총기 난사로 3명 숨져…16세 용의자 체포

29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스웨덴 웁살라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스웨덴 웁살라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웨덴 중부 대학도시 웁살라에서 대낮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졌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6세 용의자 1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는 단독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9일 오후 웁살라에 있는 한 미용실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고 미용실에 있던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모두 15∼20세로 추후 확인됐다.

범행 직후 스쿠터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는 두 시간 뒤 자택에서 붙잡혔다.


스웨덴 일부 매체들은 희생자 중 적어도 한 명이 갱단 조직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확인을 거부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갱단에 연루된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웨덴의 형사 처벌 가능 연령이 15세인 점을 악용한 갱단은 온라인을 통해 10대 조직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가 발생한 웁살라는 스웨덴 최고의 명문대인 웁살라대가 있는 대학도시이면서도 현지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 조직 2개의 본거지로 꼽히는 곳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공교롭게 10만여명이 몰리는 지역 전통 축제인 발푸르기스 축제를 하루 앞두고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됐다.

한편 지난 2월 스톡홀름의 성인 교육시설에서 10명을 숨지게 한 최악의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스웨덴 정부는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