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5월 초 황금연휴를 활용해 해외여행을 이미 계획했는데 아직 유심(USIM) 교체를 못한 SKT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SKT 측은 당일 출국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심 구매도 방법
시간관계상 유심 교체를 못했어도 SKT에서는 다른 보안 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하고 해외로밍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고 설명한다. FDS(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다. SKT 관계자는 “2023년도에 FDS를 도입하고 나서 한번도 오탐지가 된적이 없다”고 말했다.
불안하다면 기존 유심보호서비스는 그대로 두되, 이심(eSIM)을 구매‧설치해 여행지에서 쓰는 방법이 있다. 김용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FDS의 오탐 가능성이 없지 않아, 해외여행 시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유지한 채로 데이터 이심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이심이 가능한 최신 스마트폰만 이 방법을 쓸 수 있다는 점이 한계다. 애플은 아이폰XS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플립4, 갤럭시 S23 이후 모델부터 지원된다.
SKT “14일부터 해외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
한편 SKT 해킹사태 여파로 SK텔레콤의 지난달 이탈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6901명이다. 전월(12만6171명) 대비 87.8% 증가했다. KT로 9만5953명, LG유플러스로 8만6005명, 알뜰폰으로 5만5043명이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