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 92개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중 자산총액이 11조6000억원 이상(명목 GDP의 0.5%)인 46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상출)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기업집단 시책에 따라 공시 의무나 상호·순환출자 금지 등을 적용받는다.

김주원 기자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방산회사를 계열사로 둔 LIG가 공시대상집단에 새로 들었다. 해운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자동차 운송 기업인 유코카캐리어스도 공시대상집단으로 들어갔다.
롯데는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이 늘어 재계 순위가 2년 만에 5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포스코는 철강업 업황이 악화하며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농협은 예대마진(예금·대출금리 차이로 버는 수입) 확대로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고, GS는 석유화학업 업황 악화로 9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한진은 14위에서 12위로 올라갔다.
기업의 총수(동일인)는 변동이 없었다.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아닌 각 법인 자체를 동일인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