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동전 운반 트럭 전복…11억 상당 동전 도로 위 쏟아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보드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동전을 실어 나르던 트럭이 전복돼 10센트 동전 800만개가 도로 위에 쏟아졌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보드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동전을 실어 나르던 트럭이 전복돼 10센트 동전 800만개가 도로 위에 쏟아졌다. 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갓 찍어낸 동전을 실어 나르던 트럭이 전복돼 약 11억2000만원 상당의 동전이 도로 위에 쏟아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 30분 텍사스 알보드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동전을 운반하던 트럭이 전복돼 10센트 동전 800만개가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와이즈 카운티 응급 구조대에 따르면, 트럭은 조폐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동전을 실어 나르던 중이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사고 배경에 대해 "운전자가 도로를 이탈한 뒤 과도하게 방향을 틀었고, 이로 인해 트럭이 옆으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보드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트럭에서 나온 동전.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보드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트럭에서 나온 동전. AP=연합뉴스

 
당국은 동전 수거를 위해 이날 14시간 동안 2개 차선을 폐쇄됐다. 작업자들은 대형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동전을 빨아들였다. 일부는 삽 또는 맨손으로 흙더미를 퍼 올려 도로에 흩어진 동전을 수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수거 현장에 대해 "마치 거대한 돼지저금통이 깨져 동전이 금속 바다를 이룬 듯한 모습이었다"고 묘사했다. 

케일럽 카비니스 알보드 시장은 "대부분 동전은 회수됐으나, 일부는 같은 날 오전 내린 비로 쓸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