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드니로(왼쪽)와 그의 자녀 에어린. AP=연합뉴스·에어린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81)가 최근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한 자녀 에어린(29)에게 변함없이 사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드니로는 성명을 통해 "난 에런을 내 아들로서 사랑하고 지지했으며, 이제는 딸로서 에어린을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내 모든 아이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어린은 1995년 드니로와 여배우 투키 스미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최근 성소수자 잡지 '뎀'(Them)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성전환 과정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 에어린은 "나는 충분히 흑인이거나 백인이 아니었고, 충분히 여성스럽거나 남성적이지도 않았다"며 "결코 '있는 그대로의 네가 그냥 옳다'는 게 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고 있다면서 "트랜스 여성이 솔직하고 열린 모습을 보이는 것,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그렇게 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늦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에어린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에어린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따뜻하게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