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왼쪽)이 5일 끝난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골프장(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와 인뤄닝을 5타 차이로 꺾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3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이글을 낚아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된 유해란은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3000만원)다.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은 2월 김아림의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과 3월 김효주의 포드 챔피언십 제패와 함께 3승으로 늘어났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친 유해란은 202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LPGA 투어로 건너갔다. 신인 시절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와 올해에도 우승 경력을 이어가면서 최근 한국 선수로는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유해란은 직전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심적인 충격이 컸지만, 바로 다음 대회에서 앞선 실수를 만회하면서 우승만큼 값진 소득도 얻었다.
한편 최혜진과 전지원, 이소미, 이미향은 13언더파 공동 12위, 임진희와 안나린, 김효주는 12언더파 공동 2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