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동해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두 달만에 도발

북한 서부지구 미사일연합부대가 지난 2월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 노동신문

북한 서부지구 미사일연합부대가 지난 2월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8일 두 달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250㎞를 날아가 알섬에 떨어진 것도 있고 350㎞를 비행해 알섬 100㎞ 너머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북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은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때 표적으로 쓰는 무인도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때 즉각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월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월 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발사에 이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