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3경기 연속이자 12타수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2할8푼대로 내려갔다. 중심타자의 부진 속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1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1-2로 패해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5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미네소타전(4타수 무안타)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내지 못 했다. 12타수 무안타의 부진 속에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87까지 내려갔다.  

미네소타 선발 조 라이언과의 두 차례 승부 모두 이정후는 범타에 그쳤다. 1회초 3구째 직구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 바뀐 투수 그리핀 잭스를 상대로 첫 안타를 노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진과 맞물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4안타로 침묵했다. 솔로홈런 포함해 3안타를 때려낸 헬리엇 라모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4승1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켰다. 선두는 26승13패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2위는 24승13패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한편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의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타율은 0.316(19타수 6안타)이 됐다. LA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0-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