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에 집 불타고 父 순직…"용기 잃지마" 장학금 준 대학

한남대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지역 재학생 6명에게 생활자금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 한남대]

한남대는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지역 재학생 6명에게 생활자금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 한남대]

대전 한남대는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재산과 인명 피해를 본 재학생 6명에게 각각 장학금 50만~1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학 측은 산불이 진화된 뒤 ‘우리 대학에서도 산불 피해를 본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들을 찾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재학생 6명에게 50만~100만원 지급 

이번에 전달한 장학금은 ‘생활자금 장학금’으로 총 장학금액이 등록금을 초과하더라도 지급이 가능하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경북 안동과 문경·청송 등에 집이 있다. 이들은 산불로 집이 불타는 등 재산 피해를 봤으며 산불 진화과정에서 부친이 순직한 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한남대 교직원 친목회는 지난달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조협회를 통해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승철 총장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한남대 이승철 총장은 “(장학금) 지원 금액은 적지만 산불 피해로 고통을 받는 학생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생활장학금을 지급했다”며 “우리 대학 학생은 물론 모든 학생이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