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또한,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비가 내린 16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한 비가 집중된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는 오후 4시 31분을 기준으로 직전 1시간 동안 74㎜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남양주시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으며, 오후 4시 27분에 긴급 호우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긴급호우 문자가 발송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긴급호우 문자는 시간당 72㎜ 이상일 때 발송된다.
서울도 중구가 한 시간에 38㎜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에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
남해안과 제주에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강수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녁 시간대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어 퇴근길 교통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늘 밤까지 서울·경기 북부 등 매우 강한 비
수도권의 경우 이날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중·남부와 충청·전라 내륙, 경상권, 제주도는 17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17일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