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경남 창원에 설치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의 버스 전용 차로 위를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다. 사진 창원시
‘도로 위 지하철’…전국 첫 창원 개통 1년
S-BRT는 버스 전용 차로와 우선 신호 시스템을 통해 버스가 가능한 한 막힘 없이 달릴 수 있게 한다. 덕분에 정류장 간 출발·도착 시각이 일정한 편이다. 또 기존 BRT와 달리 버스 전용 차로와 일반 차로 사이에 분리 녹지대(화단)를 설치, 물리적으로 두 차로를 나눠 일반 자동차가 버스 전용 차로로 들어올 수 없게 해 정시성을 더 높였다.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경남 창원에 설치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의 버스 전용 차로 위를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다. 사진 창원시
출근 때 약 6분 빨라져…시내버스 이용객↑
교통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버스 통과 시간도 감소했다. 출근 때 평균 5분58초, 퇴근 때 평균 2분31초 정도 통과 시간이 빨라지면서다. 시내버스 이용객도 늘었다. 하루 평균 2만7484명에서 3만1947명으로 4464명(16.2%) 증가했다. 창원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원이대로는 주거지와 공공기관 등이 밀집한 탓에 버스 이용객은 물론 교통량도 많다.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경남 창원에 설치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창원시
교통체증↑ 핸들 돌린 일반 車…“원상 복구했으면”
이 때문에 이 구간 통행량도 적게는 22.7%에서 많게는 27% 줄었다. 다른 도로로 우회한 탓이다. 자가용을 모는 시민들은 “계획도시 창원은 애초 도로 자체가 널찍해 별다른 문제도 없었다”며 “괜히 S-BRT를 깔면서 정체 구간만 생겼다. 차라리 원복(원상 복구)하는 게 낫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경남 창원에 설치된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의 버스 전용 차로 위를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다. 사진 창원시
찬반 논란 속 S-BRT 2차 확장 지지부진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활성화가 사업 목적인데, 이와 관련한 데이터는 긍정적인 방향을 보인다”며 “그간 S-BRT 문제점을 계속 수정·보완해왔다. 시민들이 더 공감하는 교통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