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업가 난의생 대표, 모교 고려대에 5억 기부

기부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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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난의생(Luan Sheng, 정치외교 81) 교우가 13일(화) 중국 정치 및 한중 관계 분야의 미래 전문가 육성을 위한 ‘천혜 인재 양성 발전 기금’으로 5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이번 기부를 바탕으로 중국 현장학습 및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날 기부식에는 기부자인 난의생 교우와 장전티 사모를 비롯해 김동원 총장, 구교준 정경대학장, 정재관 정치외교학과장, 전재욱 대외협력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화교 2세인 난의생 교우는 고려대를 졸업한 후 대우그룹에 입사했으며, 1990년대 초 직접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 해외에 머무는 동안에도 모교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홍콩교우회 활동을 통해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고려대는 이번 기부금을 바탕으로 학부생 대상 'KU in China'와 대학원생 대상 'KU Pre-doc in China'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학부 프로그램은 매년 약 10명을 선발해 방학 중 중국 주요 도시에서 일주일간 현장학습을 진행하며, 대학원 프로그램은 매년 1명의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을 선정해 중국 정치 또는 한중 관계 주제의 논문 연구를 위한 현지 체류 및 연구 활동을 최대 1년간 지원한다.

기부식에서 난의생 교우는 “이번 기부가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고려대 후배들이 중국과 한중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총장은 “난의생 교우님의 따뜻한 기부는 고려대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치 및 한중 관계 분야의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학생들의 국제적 시야를 넓히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