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일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그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오고, 김 후보와 본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이 후보를 능가하는 상황에서도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저는 안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이 사과를 하면 단일화를 생각해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런 전제조건을 얘기한 적도 없고 그런 것에 대한 기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진행자가 "앞서 '이렇게 가면 무난한 이재명 당선을 우리는 지켜봐야 된다. 그러면 특단의 방법들을 써야 된다'고 언급했는데 이 특단의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통해서 이 후보를 이길 수 없으니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된다라는 말을 원론적으로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보다 자신과 이 후보의 격차가 더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가진 확장성의 한계"를 들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전통적 보수층 유권자는 절대 이 후보를 찍지 않겠지만, 저를 찍는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 후보를 찍을 수도 있는 유권자들이다. 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구 중심으로 표가 뭉쳐야 되는지는 명확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