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2025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 기자회견에서 박귀훈 기획예산관이 비전과 전략대응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경북교육청
2052년 경북 학령인구 반토막
감소 속도뿐 아니라 지역적 편차도 늘었다. 학년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의 경우 상위 5% 규모가 200명 수준인 데 반해 하위 5%는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너무 많고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너무 적은 셈이다. 규모가 작은 학교가 상당수를 이루는 경북의 경우 그만큼 수도권과 비교해 심각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20일 경북교육청에서 열린 ‘2025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 기자회견에서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교육청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9월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을 꾸렸다.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의 주요 임무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16개 부서가 5개 실무팀으로 참여했다.
중장기 대응 나선 경북교육청
이어 올해 2월부터 2개월 간 태스크포스(TF) 협의회를 4차례 열어 기본계획을 정비하고 3월에는 대응단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본청 부서와 협의회를 총 17회 운영하며 부서 간 실질적 조정 끝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정리됐다.
경북교육청은 20일 그동안 마련한 학령인구 감소 대응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실태, 범부서 협업 체계 구축 현황, 핵심 정책 소개와 향후 방향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경북교육청은 ‘아이들은 경북에서 자란다’라는 비전 아래 ▶학교 재편 ▶안심 성장 ▶인재 유치 등 세 가지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20일 경북교육청에서 ‘2025 학령인구 감소 대응단’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경북교육청
학교 재편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을 이유로 지역을 떠나지 않고 교육을 필요로 지역으로 찾아오는 학교를 뜻하는 ‘정주학교’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소규모 학교끼리 종적·횡적 연결로 강점을 극대화하는 ‘아우름학교’도 구축한다.
정주학교 확대·사교육비 경감
인재 유치의 경우 영유아학교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온(溫)맘미소 교사단’을 운영해 영유아의 정서·사회·심리 지원을 강화하고 지방의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생애 초기 모든 영유아에게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할 방침이다. 직업계고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도 지속 추진한다. 지난해 해외 유학생 48명이 직업계고에 입학했고 올해는 69명의 학생이 새롭게 합류했다.

경북도교육청 전경. 사진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계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중대한 과제”라며 “경북교육청은 미래지향적이고 회복력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