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2세 여자아이가 저혈당증으로 쓰러진 아버지에게 포도당 알약을 먹여 구했다. 사진 틱톡 캡처
16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에 거주하는 임만 디메길로(31)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의 딸 자브(2)는 갑자기 쓰러진 아빠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고 “아빠”를 외치며 흔들어 깨웠지만 미동조차 없었다.
그러자 자브는 거실로 향했고 서랍 위에 있는 약통을 들고 다시 아빠 곁으로 돌아왔다. 자브는 약통을 들고 몇 초간 애쓰더니 아빠의 입에 약을 넣어줬다. 아빠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의식을 회복했다.
저혈당증은 혈당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응급 질환으로 즉시 포도당이나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당시 상황은 가정용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고 임만은 이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자브의 엄마는 틱톡에 올린 후속 영상에서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온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에게 혹시 모를 위험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대처법을 가르쳐줬었다”며 “작은 손으로 큰 사랑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위기 속에서 아기가 정말 침착했다” “어린 아기가 생명을 구한 모습에 감동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