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번쩍 들어올린 손흥민…"이마 좀 보세요" 영광의 상처 깜짝

22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한 토트넘 손흥민이 이마에 생긴 영광의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22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한 토트넘 손흥민이 이마에 생긴 영광의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2010년 유럽 축구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이 영광의 상처도 함께 얻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기여했다. '캡틴' 손흥민은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동료들을 모두 단상으로 올려보낸 뒤 마지막으로 시상자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과 마주했다.

체페린 회장으로부터 무게 15㎏에 달하는 트로피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발 구르기를 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구단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장 영상을 공개했는데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의 이마에서 시합 당시 보이지 않았던 붉은색 상처가 드러났다.  


손흥민은 구단 카메라를 향해 상처를 가리키며 "여기 보세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누가 밀어서 이마에 부딪혀서 상처가 났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내 상처 따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관중석 쪽으로 걸어가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구단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라커룸에서도 트로피를 든 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발 구르기 세리머니를 하며 생애 첫 우승의 여운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