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는 도봉구 장난감 도서관을 방문해 장난감을 빌려가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구에서 직접 집까지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클릭’ 한 번으로 장난감을 집까지 배송, 수거까지 해준다. 장난감 배달서비스는 2023년에 시작됐다.

배송 담당 직원이 도봉구 지역 내 가정에 장난감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서울 도봉구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도봉구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선택,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면 집 앞까지 장난감을 가져다준다. 대여 기간이 끝난 후 집 앞에 다시 장난감을 내놓으면 수거까지도 책임진다. 대여 기간은 최대 21일이다. 배송 속도도 웬만한 온라인 쇼핑몰 못지않다. 정오 이전에 장난감 대여를 신청하면, 다음날 수령할 수 있다. 반납을 신청하면 다음 날 바로 수거해간다.
이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는 주민 A씨는 “장난감은 아이가 크면 쓸모가 없게 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이렇게 대여할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클릭 한 번으로 집까지 오는 배송 서비스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용 대상은 육아종합지원센터 회원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한 구민이다. 도봉구에 거주하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임산부 가족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가족 ▶36개월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족 ▶미취학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족 ▶장애인 가족 등이 도토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직접 장난감 도서관에서 실제 장난감을 보고 대여할 수도 있다. 구는 현재 지역 내 2곳(방학점ㆍ창동점)에서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두 곳을 합쳐 약 2400점의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다. 장난감 도서관은 영유아 자녀를 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봉구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14일, 연회비는 1만 원이다.
도봉구는 장난감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올해 장난감 구입 예산은 시비와 구비를 합쳐 1300여 만원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연령 및 종류의 다양성, 안전성, 교육효과와 보관공간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 구입한다”고 했다. 도봉구에 따르면 영아의 경우 쏘서나 바운서, 소리가 나거나 움직이는 장난감류를 좋아하고, 유아는 역할 놀잇감이나 보드 게임류 등을 선호한다고 한다.
장난감 관리도 꼼꼼히 이뤄진다. 장난감 반납 시 종류에 따라 물 세척과 소독제 세척, 소독기 소독 등이 이뤄진다. 보유 중인 전체 장난감은 한 해 두 차례씩 전문업체가 살균 소독한다.

장난감 도서관 내에 전시돼 있는 장난감들. 사진 서울 도봉구
월평균 1500여 건 장난감 대여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장난감 대여 사업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 경험을 통한 즐거움을, 부모님에게는 장난감 구매 비용 절감과 편리함을 주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봉’을 위해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더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