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데이브 마이너 타격코치(왼쪽)와 악수를 나누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는 25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MLB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2에서 살짝 내려간 0.281(199타수 56안타)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 워싱턴의 오른손 선발 제이크 어빈의 호투에 눌려 3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이정후와 타일러 피츠제럴드(4타수 2안타) 단 두 명만 안타를 신고할 정도로 고전한 끝에 0-3으로 영패했다.
하루 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서 2안타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는 다시 3번으로 복귀해 타석을 소화했다. 1회초 2사에 맞이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난 뒤 0-2로 뒤진 4회초에 안타를 때려냈다. 어빈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5.3㎞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꾸준한 타격감을 입증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 타석 때 나온 상대 수비 실책을 이용해 2루를 밟았다. 이어진 맷 채프먼의 병살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진 못 했다.
나머지 두 타석은 모두 범타에 그쳤다. 6회 1사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0-3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선 바뀐 투수 호르헤 로페스를 상대로 1루 땅볼을 기록했다.
워싱턴 선발 어빈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8이닝을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은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0승22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