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법안 철회에 대해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또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사법부 장악 기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말 바꾸기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대선에서 당선되면 또다시 시도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추진해 온 비법조인의 대법관 임명과 대법관 100명 증원을 담은 법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대선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돼도 곧바로 재판이 재개될 것이고 유죄 판결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가 비법조인 대법관과 같은 사법부 장악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어준, 유시민 같은 사람이 대법관이 되면 이 후보가 바라는 대로 본인에 대한 범죄 행위 자체가 모두 증발할 텐데 왜 포기를 하겠느냐”라며 “지금 이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잠시 발톱을 숨기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만에 하나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삼권 장악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 후보의 낙선이야말로 민생과 법치를 수호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기사를 링크하고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김어준 대법관법’을 철회했다”고 적었다. 그는 전날에는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서 “박범계 의원이 직접 발표했으니 민주당의 진심”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그런 거 하고 나라가 더 망했단 평을 받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