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호소” 익산 한 고교서 메틸알코올 사용한 학생들 병원 이송

학생들이 사용한 메탄올. 사진=전북소방본부

학생들이 사용한 메탄올. 사진=전북소방본부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메틸알코올(메탄올)을 사용한 학생들이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다.

2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6분께 “학생들이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교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들은 이 시간 실험실에 모여 메탄올로 바닥의 래커 흔적을 지우고 있었다.

메탄올은 에탄올과 비슷한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강해 소량이라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이 사고로 9명이 두통, 매스꺼움, 코막힘 등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메탄올을 일반 알코올로 착각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실험실의 메탄올을 희석해 제거했으며 대기 농도 측정 결과 메탄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들과 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