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프로축구 알나스르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이적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소속팀과 결별을 암시하고 새 출발을 예고했다.
호날두는 27일 인스타그램에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번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 아직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호날두는 알나스르가 알파테와 원정 경기로 치른 2024-2025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해당 글을 게시했다.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
호날두는 2022년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알나스르로 향했다. 알나스르와의 계약기간은 올여름 끝난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2023-2024시즌 35골을 터트려 사우디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동, 아프리카팀들이 참가하는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 정상에 섰을 뿐 리그 등 다른 대회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알나스르와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호날두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아이쇼스피드'(IShowSpeed)에 출연해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 몇몇 클럽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나스르는 오는 6월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5 FIFA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이 없다. FIFA는 클럽 월드컵 32개 팀을 위해 6월 1일부터 10일, 16강 진출 팀을 위해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특별 이적 창구를 열어 선수 영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이 때문에 호날두의 이적설은 더욱 커졌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호날두 측은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그 어떤 이적 계획도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