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26일 개관하는 부산 연제만화도서관 전경. 사진 연제구
지자체 1호 만화도서관 개관 D-25
만화도서관 건립은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공모’를 연제구가 따내면서 시작됐다. 공모 선정에 따라 국ㆍ시비 46억8500만원 등 총 99억1000만원을 들여 복합문화공간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엔 연산3동 행정복지센터도 함께 입주한다.

부산 연제만화도서관 3층에 잇는 만화 제작실. 김민주 기자
고전만화 전시하고 체험 행사도
단순한 만화 열람ㆍ대출 이외의 콘텐트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1~3월 시민을 대상으로 소장 만화 기증 공모를 진행한 결과 1974년작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 등 고전을 포함해 소장 가치가 있는 만화 448권을 기증받았다. 기증 만화책의 열람ㆍ대출은 불가능하지만 이용객에게 만화 내용까지 보여줄 수 있는 전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개관 후 첫 강연은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된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가 맡기로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K 좀비’ 콘텐트로 유명하며 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ㆍ독일어 등으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부산 연제만화도서관에 공모를 통해 기증된 만화책. 김민주 기자
도서관 안내ㆍ해설 역할을 할 15명의 도슨트 모집은 일찌감치 완료됐다. 연제구 관계자는 “만화 전용 도서관인 만큼 성인ㆍ아동 이용자가 골고루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서관에 갖춘 제작ㆍ화상 장비 등을 이용해 직접 만화 콘텐트를 만들고 구현해볼 수 있는 과정 등 이용자 체험을 중시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