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겉옷을 벗거나 양산을 쓰고 있다. 뉴스1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8일과 29일 국외 유입 영향 등으로 전 지역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오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예보했다. 전국 대부분의 오존 농도가 이틀 동안 ‘나쁨’ 수준을 기록하겠고, 서울의 경우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나쁨’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매우나쁨’ 단계에서는 노약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실외 활동을 제한하고 실내 생활을 권고한다.
오존은 자동차 등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하면서 만들어진다. 이런 생성 조건 탓에 햇빛이 강한 여름철 낮에 풍속이 약할 때 주로 발생한다.
미세먼지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린다. 고농도 오존은 호흡기나 눈에 자극을 주고, 심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가져오거나 심장질환 등을 악화시킨다.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미세먼지 농도는 내려가는 반면 오존 농도는 높아진다. 27일 서울에는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평균 기온과 일사량이 높아지면서 고농도 오존의 발생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0년 46일에서 지난해 81일로 급증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환자, 심장질환자는 오존이 높은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서울 등 전국 곳곳 기습 소나기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동부, 경상권에는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기습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소나기는 좁은 지역에 집중되겠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29일에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요란한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침에는 선선하다가 낮 동안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클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