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 신인왕 레이스 폭주…만루홈런 앞세워 두산 울렸다

KT 안현민이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5회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 KT 위즈

KT 안현민이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5회 좌월 만루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의 떠오르는 외야수 안현민(22)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T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터진 안현민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12-2로 이겼다. 이로써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KT 선발투수 오원석은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 콜 어빈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의 흐름은 5회 갈렸다. KT가 3-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 무사 1, 3루에서 문상철이 어빈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허경민이 몸 맞는 볼을 얻어내 찬스를 연결했다. KT는 김상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권동진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장진혁이 볼넷을 추가해 1점을 더했다.

기회는 계속됐다. 배정대의 타석 때 어빈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안현민이 좌월 장외 만루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10-1로 벌렸다.


2022년 데뷔한 안현민은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지난해 제대한 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고, 27경기에서 타율 0.333 8홈런 29타점 18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또, 아직 자격이 되는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빠른 속도로 점수를 쌓고 있다.

선두권 맞대결로 관심을 끈 잠실 경기에선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3-1로 눌렀다. 1-1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흐름을 가져왔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6-5로 제압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은 광주 경기에선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대구에서 롯데를 9-3으로 잡았다. 삼성과 롯데는 빈볼 시비로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