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전진우가 한쪽 눈이 퉁퉁 붓고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28/040a81cd-5bca-4947-ab2c-0cc387e2659f.jpg)
프로축구 전북 전진우가 한쪽 눈이 퉁퉁 붓고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2025년 현재 K리그 최고의 선수 전진우(26·전북 현대)가 한쪽 눈만 뜨고 뛰고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K리그1 전북과 대구FC전 전반 10분. 전진우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대구 장성원 머리에 부딪혀 오른쪽 눈두덩이를 다쳤다. 마치 복싱 12라운드를 마친 복서처럼 눈이 퉁퉁 부어 올랐다. 다음달 2일 축구대표팀 소집을 앞둬 몸을 사릴 수 있는데도, 전진우는 출전을 강행했다. 처음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가 이마저도 벗어 던졌다.
한쪽 눈을 가린 것처럼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전진우는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3명을 허수아비로 만든 뒤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무도 못 말리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였다.
6분 뒤 전진우는 빈 공간을 침투해 들어가 컷백으로 이영재의 골을 어시스트해 4-0 대승을 이끌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서태웅이 상대 반칙으로 한쪽 눈을 다친 채로 자유투를 성공시킨 장면을 연상케 했다.
![프로축구 전북 전진우는 눈이 퉁퉁 붓고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28/a627e0c0-2073-40af-abeb-c0c5777c87e9.jpg)
프로축구 전북 전진우는 눈이 퉁퉁 붓고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진우는 지난해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전북을 선두(9승5무2패·승점32)로 올려 놓았다. 시즌 초반 손가락 골정상을 입고도 출전을 강행했던 전진우는 이날도 투혼을 발휘했다. 전진우는 경기 후 “맨날 두 눈으로 하다가 한 눈으로만 하니 너무 불편했다. 경기력이 안 나오고 팀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이걸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경기장에 있을 때 행복하기에 계속 뛴다고 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전북의 포옛(오른쪽) 감독이 전진우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5/28/946197d9-05dc-4f44-94fc-661ffd592e6d.jpg)
프로축구 전북의 포옛(오른쪽) 감독이 전진우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2022년 축구가 잘 안 풀리자 ‘전세진’에서 개명한 전진우는 지난달 “새 이름을 대표팀 유니폼 등에 새기길 고대한다”고 했는데, 이름처럼 전진하더니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날도 자신이 왜 태극마크를 달았는지 증명했다. 다음달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앞둔 전진우는 대표팀에서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프턴) 등과 2선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