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인재 찾는 'SK 글로벌포럼', 올해는 SK하이닉스 홀로

2024 SK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사진 SK하이닉스

2024 SK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사진 SK하이닉스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SK 글로벌 포럼 2025’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다. SK그룹은 미국 내 인재들을 초청해 회사의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현지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13년째 이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SK하이닉스만 참석하며,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 매년 함께해 오던 다른 관계사들은 불참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2025 SK 글로벌 포럼’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최고경영자·CEO),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최고마케팅책임자·CMO), 안현 개발총괄 사장(최고개발책임자·CDO),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초청 인재들과 교류에 나선다. 곽 CEO는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SK하이닉스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안 CDO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제품 개발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생태계를 전방위로 확장하기 위해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시점”이라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포럼에 시스템 아키텍처 세션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용량 eSSD, LPCAMM2 등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핵심 제품들을 전시한다.  

SK글로벌 포럼은 에너지·화학·전자기술(IT)·반도체·바이오 등 SK의 핵심 성장동력 분야서 핵심인재들을 초청해 성장전략 토론하고 최신기술 동향을 논의해왔다. 미국 현지에 있는 글로벌 기업 엔지니어와 학계 및 연구소의 석·박사급 인력 등 다양한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다. 주로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바이오팜·SK㈜ 등 그룹 내 중요 관계사가 참석해왔지만, 올해에는 SK하이닉스만 관계사 중 유일하게 참석한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유심 해킹 사고와 실적악화로 인한 전격 수장 교체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