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에 첫 합작법인…‘지도 기반 수퍼앱’ 만든다 [팩플]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과 첫 전략적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중동 지역 사업 거점으로 사우디를 선택한 네이버는 이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8일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전략적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대로)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라이얀 알아킬 NHC 이노베이션 CEO,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 사진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28일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전략적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대로)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라이얀 알아킬 NHC 이노베이션 CEO,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 사진 네이버클라우드

무슨 일이야

네이버클라우드는 28일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전략적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 설립 절차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HC의 디지털 부문 자회사 NHC 이노베이션(NHC Innovation)이 공동 출자하는 형태다. 핵심 사업은 사우디 국민과 여행객들의 주거, 이동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지도 기반 수퍼앱 구축 및 운영이다.

이게 왜 중요해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세워진 네이버의 중동 지역 총괄법인 ‘네이버 아라비아’ 산하 첫 사업법인이다. 이번 신설 합작법인을 통해 네이버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더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앞서 국내 지도앱에 3차원(D) 거리뷰 기능, 개인화 추천 기술 등 여러 서비스들을 탑재하고 실험해 온 네이버는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우디 현지에 최적화 한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NHC 이노베이션 측은 향후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통해 향후 20억 리얄(약 7000억 원)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얀 알 아킬 NHC 이노베이션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현지화하려는 사우디의 의지”라고 말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사우디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데 데 있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네이버는 네이버 이노베이션의 사업 영역을 수퍼앱 구축에 이어 기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반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네이버는 자체 보유한 디지털트윈·AI 측위(위치측정) 등 공간지능 기술을 통해 개별 사업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실 공간을 컴퓨터에 3차원으로 옮겨놓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은 이미 수도 리야드, 제다 등 사우디 내 주요 도시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해당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서는 홍수 예측, 교통 흐름 분석, 인구 분포 분석 등을 예측해 현실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제공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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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9129

착한데 지독하다, 이해진 컴백…‘10조 클럽’ 네이버에 생길 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장의 복귀 이후 네이버에는 어떤 변화들이 찾아오게 될까. 그간의 발언과 기록을 모조리 뒤져 ‘이해진 시즌2’의 단초를 모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