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항공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VX4' 전기 항공기는 전날 영국 코츠월드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해 지역 상공을 비행했다. 조종사가 탑승해 조종했으며 이번 비행에선 기존 항공기처럼 날개를 이용한 비행을 수행했다.

영국 항공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플라잉 택시 'VX4'가 27일(현지시간) 영국 코츠월드 지역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플라잉 택시가 유럽에서 엄격한 실험 조건을 벗어나 일반 비행 구역에서 비행한 첫 사례이자 세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앞서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이뤄진 플라잉 택시 시험 비행은 대부분 조종사가 없거나 단거리 비행, 제한 구역 내 비행이었다.
VX4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약 160㎞의 비행 거리와 최대 시속 24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며 프로펠러를 이용해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다음 시험 비행에선 수직 이륙 기능과 날개를 이용해 공중 정지 상태에서 순항 상태로 전환하는 기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 비행을 맡은 조종사 사이먼 데이비스는 "(플라잉 택시로) 비행장을 벗어나 처음으로 코츠월드 상공을 비행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성능 예측이 완벽히 정확했고 지상 테스트와 준비를 거쳐 자연스럽게 이륙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28년까지 플라잉 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의 플라잉 택시 'VX4'가 27일(현지시간) 영국 코츠월드 지역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 택시를 다음 달 12일 출시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오는 12일 로보 택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가 출시를 앞두고 이번 주에 오스틴의 공공도로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차량을 시운전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보 택시를 다음 달 출시한다"며 "현재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이 주행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로보 택시를 첫 주엔 10대로 시작해 20대, 30대, 40대로 점차 늘려가면서 아마 몇 달 내에 1000대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운영 도시는 오스틴에서 시작해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 같은 다른 도시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