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일본 국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NHK 등은 전날 마지막 후보 연설 현장을 생중계하고 투표 상황을 실시간 전하고 있다. 특히 정권 교체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은 “새 정권의 출범은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재명과 김문수 후보) 모두 일본과의 협력 강화를 내세우지만, 이 후보는 과거에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반복해와 일본 정부 내에선 경계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에 대해선 “양국 관계 개선을 이끈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계승할 방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조기 대선으로 인해 계엄 이후 멈췄던 정상회담 등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개최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캐나다가 한국 초청을 시사한 바 있다.
또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한국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일 간 외교 일정 역시 몰려 있다. 이달 22일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데다 서울과 도쿄의 양국 주재 대사관이 기념 리셉션을 개최한다. 50주년(2015년) 당시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자국 내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올 하반기 일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의 등도 양국 정상 간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