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왼쪽)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인범. [사진 KF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5/bb9754d1-7c28-4b5e-876c-5fade2b2cdfa.jpg)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왼쪽)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인범. [사진 KFA]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거다. 꼭 승점을 따겠다.”
11회 월드컵 본선행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이라크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출사표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분명히 우리가 쉽게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여러가지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15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이라크 원정은 1990년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처음이다. 현지 기온은 섭씨 44도에 달한다.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가로, 치안이 불안해 대표팀은 이동 때 방탄버스로 이용했다. 홈 관중의 광적인 응원도 변수다. 이라크는 6만5000명 관중의 응원 속에 3차 예선에서 홈 경기 무패(2승2무)다.
홍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해줬고, 내일 경기도 잘해줄 거라고 믿고 기대한다”며 “꼭 좋은 승점을 따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조 1위 한국(4승4무·승점16)은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한다. 남은 한경기에 관계없이 3위 이라크(승점12)를 따돌리고 조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직행권을 따낼 수 있다.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왼쪽)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인범. [사진 KFA]](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05/beacd323-2556-4654-8100-2b6bb43286ca.jpg)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왼쪽)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인범. [사진 KFA]
기자회견에 동석한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는 “이라크전은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라며 “원정에서 이라크라는 좋은 팀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준비를 잘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점들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는 물론 결과까지 챙길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26명 전원이 참가했다.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패턴 훈련을 했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도 다듬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훈련 때 정상적으로 팀 동료들과 워밍업을 했다. 표정도 밝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교체 출전했다. 발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서다. 앞서 홍 감독도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대전적은 한국이 10승12무2패로 앞선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홈에서 이라크를 3-2로 이겼다. 대표팀은 이라크전을 마친 뒤 곧바로 바스라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를 타고,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