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지·AFP=연합뉴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닮은 점”이 많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일본도 한국도 미국과 동맹 관계가 있어 외교·안보 면에서도 닮은 점이 많다”며 “이재명 대통령과도 일·한, 일·미·한 협력을 활발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 내에서 여러 여론도 있고 새 대통령이 지금껏 발언해온 것도 있지만, 선거 중에 일본이 중요한 파트너로 일본을 좋아한다고 말씀했다”고도 했다. 이어 “한국과 흉금을 열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인 교류로 유대를 강하게 하고 싶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조기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지지·AFP=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한·일관계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청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양국 정상이 첫 대면할 수 있다면서다. 일각에선 이달 22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려도 적지 않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정권 출범 당초에는 융화 자세이더라도 대일 강경 ‘토양(地)’이 점점 나올 것”이라며 경계감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실리 중시’ 주장을 조명했다. 신문은 한국 새 정권의 일본 인맥 부족 상황을 지적하면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지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역할을 거론하기도 했다.